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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U 리서치

한의학과 채한 교수팀, 한의학으로 본 <오징어 게임> 속 인물들…심리·체질 특성은?
사상성격검사(SPQ)로 글로벌 보편 심리 특징 분석
작성자 홍보실 / [홍보실] 작성일자 2025-01-10 조회 508
부제목 사상성격검사(SPQ)로 글로벌 보편 심리 특징 분석
학과명 한의학과

'채한 교수팀, 한의학으로 본 <오징어 게임> 속 인물들…심리·체질 특성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최근 2024년 12월 26일 시즌2를 공개한 가운데, 한의학과 채한 교수 연구팀<오징어 게임> 속 캐릭터의 심리적·신체적 특징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논문을 발표해 주목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2019)>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한국의 서바이벌 드라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456명의 게임 참가자들이 목숨을 건 게임을 벌이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와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한 스토리로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최근 한국의 대중음악부터 영화와 드라마까지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됐지만, 미디어로 표현된 한국인과 한국인의 의식구조를 한국인 고유한 관점으로 설명하지는 못해 왔다. 


이에 부산대 연구팀은 한의학의 생리심리학 이론과 임상검사를 사용해 <오징어 게임> 속 다섯 인물의 심리적·신체적 특징을 분석했다. 연구팀이 글로벌 한국 드라마의 주요 캐릭터 특성을 한국 고유의 이론을 통해 과학적으로 분석한 것은 ‘한류’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연구하는 미디어 심리학 분야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오징어 게임> 속 남성 캐릭터인 성기훈과 조상우, 장덕수, 그리고 여성 캐릭터인 한미녀와 강새벽을 대상으로, 심리적·신체적 특성을 분석했다. 심리적 특징에는 음양심리와 사상체질을 진단하는 사상성격검사(SPQ)를 사용했고, 신체적 특징에는 체형과 비만도를 측정하는 체질량지수(BMI)를 활용했다.

※ (참고) 성기훈 役- 이정재 / 조상우 役– 박해수 / 장덕수 役- 허성태 / 한미녀 役 - 김주령 / 강새벽 役 - 정호연


SPQ와 BMI는 연구팀이 과거 애니메이션(뽀로로)과 게임(오버워치) 캐릭터 분석 연구에서도 활용한 방법으로, 한의학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과학적인 임상 검사다. 

※ (참고) <뽀롱뽀롱 뽀로로>의 뽀로로와 패티는 소양인으로, 루피는 소음인으로, 포비는 태음인으로 확인됐고, <오버워치>의 트레이서는 소양인으로, 메이는 소음인, 자리아는 태음인으로 분석됐다.  


분석 결과, <오징어 게임> 속 성기훈과 한미녀는 소양인이었으며, 조상우와 강새벽은 소음인, 그리고 장덕수는 태음인으로 매우 뚜렷한 신체적·심리적 특징을 보였다. 


성기훈과 조상우는 상반된 특징으로 긴장감 있는 스토리를 마지막까지 이끌었는데, 성기훈은 성숙한 소양인의 모습을 보이면서 주인공으로서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고, 조상우는 미성숙한 소음인의 행동과 감정으로 주인공에게 져야만 하는 대립인물을 표현했다. 


또한, 강새벽은 성숙한 소음인으로서 시청자의 공감을 받는 대상이 됐지만, 한미녀는 미움을 받는 미성숙한 소양인으로서 대조적인 성격과 행동을 통해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했다.

 

연구팀은 한국 고유의 생리심리사회 이론을 현대 미디어 심리학에 활용해 섬세하고 복잡한 캐릭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면서, 음양심리와 사상체질이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는 현실적인 캐릭터와 흥미로운 드라마 서사를 만드는 데 유용함을 보였다.


왼쪽부터 채한 교수, 소서경 학생】  


이번 연구는 부산대 한의학과 채한 교수가 교신저자, 4학년 소서경 학생이 제1저자, 이수진 경성대 심리학과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수행했으며, ‘Analyses of Physical and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of “Squid Game” Characters Using East Asian Biopsychosocial Personality Theories and Body Mass Index (동아시아 생리심리사회학적 성격 이론과 체질량지수를 활용한 “오징어 게임” 캐릭터들의 신체적 및 심리적 특성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SSCI 국제 학술지인 『Behavioral Sciences』 온라인판 2024년 10월 8일자에 게재됐다.


- 논문 링크: https://www.mdpi.com/2076-328X/14/10/907  


채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 고유의 생리심리사회학 이론과 지식을 임상 진단과 치료뿐만 아니라 미디어 심리학과 같은 다양하고 폭넓은 분야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음양심리와 사상의학을 위해 개발된 한방 임상심리 검사인 사상성격검사(SPQ)가 기존의 의학 분야를 넘어 인문사회학 분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제1저자인 소서경 학생은 “동양의학의 객관화된 표준지표와 음양 이론을 활용해 글로벌 인기 드라마의 캐릭터 심신 특성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주제라고 느꼈다”며 “체질 특성에 따라 인물 분석을 한 이번 연구와 같이 환자의 성격이나 심리적 상태까지 고려한 맞춤형 진료를 행하고, 나아가 다양한 분야에서 사상의학 및 한의학을 응용해 친근하게 다가가는 한의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 상단 연구이미지: 조상우(왼쪽)는 미성숙한 소음인으로 A형 심리 프로파일, 성기훈(오른쪽)은 성숙한 소양인으로 V형 심리 프로파일을 보임.



[Abstract]

Analyses of Physical and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of “Squid Game” Characters Using East Asian Biopsychosocial Personality Theories and Body Mass Index


- Analyzing <Squid Game> Characters through Traditional Korean Medicine

- Using the Sasang Personality Questionnaire (SPQ) for Global Psychological Traits


Following the release of its second season on December 26, 2024, the globally popular Netflix series <Squid Game> remains in the spotlight. Professor Chae's research team from Pusan National University has published a notable paper analyzing the psychological and physical characteristics of characters in <Squid Game>, applying theories of traditional Korean medicine.

The study highlights the psychological and physical traits of five main characters Seong Gi-hun, Cho Sang-woo, Jang Deok-su, Han Mi-nyeo, and Kang Sae-byeok using the Sasang Personality Questionnaire (SPQ) and Body Mass Index (BMI). These tools have proven effective in previous studies, including character analyses in animations and video games.

Results identified Seong Gi-hun and Han Mi-nyeo as So-Yang (SY) type, Cho Sang-woo and Kang Sae-byeok as So-Eum (SE) type, and Jang Deok-su as Tae-Eum (TE) type. The contrasting traits between characters like Seong Gi-hun, a mature SY type, and Cho Sang-woo, an immature SE type, intensified the drama's tension and engagement.

The research underscores the relevance of Eum-Yang psychology and Sasang typology in crafting realistic and compelling characters, enriching media psychology through Korea’s unique biopsychosocial personality theories.

The findings were published in the Behavioral Sciences with the title "Analyses of Physical and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of ‘Squid Game’ Characters Using East Asian Biopsychosocial Personality Theories and Body Mass Index," with Professor Chae as the corresponding author (https://doi.org/10.3390/bs14100907). This study highlights the expansion of traditional medical theories into broader fields like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demonstrating the broader application potential of Sasang Personality Questionnaire (SPQ) beyond traditional medicine.

Professor Chae emphasized the study’s role in validating the broad utility of indigenous theories in diverse disciplines. So Seo-kyung, the first author and a graduate student at Pusan National University, remarked on the excitement of applying traditional Korean medical theories to analyze globally recognized characters, aspiring to integrate these practices into personalized care and make traditional Korean medicine more accessible across various fields.


* Reference 

- Author(Pusan National University): Prof. Han Chae (School of Korean Medicine) 

- Title of original paper: Analyses of Physical and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of “Squid Game” Characters Using East Asian Biopsychosocial Personality Theories and Body Mass Index 

- Journal: Behavioral Sciences

- DOI: https://doi.org/10.3390/bs14100907